뉴스하다×뉴스타파함께센터

'독립'은 '고립'이 아니다 - 김중배 뉴스타파함께재단 이사장과의 만남

뉴스하다가 김중배 재단법인뉴스타파함께센터 이사장을 만났습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일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하다’ 창간을 축하했습니다. 뉴스하다는 뉴스타파 저널리즘스쿨 1·2기가 함께 만든 독립언론입니다.
그는 "독립언론을 말할 때 ‘독립’이 ‘고립’을 뜻하는 게 아니다"라며 "저널리즘과 저널리스트를 레거시 미디어로만 국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렇게 비영리 독립언론이 가야할 길을 제시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독립언론이 가는 길이 고되더라도, 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답’을 찾을 수 있어요. 독립언론을 꼽는 선택지 문항에는 ‘정답’이 하나일 수도, 모두일 수도, 아니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뉴스하다’가 선택한 길이 지금 좁더라도 무한한 가능성이 열릴 수도 있다고 도전 정신을 높이 평가합니다. 뉴스하다가 꿋꿋하게 걷다 보면 그 길에서 또 다른 독립언론이 탄생하고, 네트워크를 이뤄 독립언론들이 함께 한다면 세상을 바꾸는데 큰 힘이 될 겁니다."

김 이사장이 1991년 동아일보 편집국장 퇴임사에서 밝힌 ‘김중배 선언’은 언론계와 학계에서 여전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뉴스하다는 김중배 선언과 같은 문제의식과 고민 속에 탄생했습니다. 

"정치 권력만이 아니라 가장 강력한 권력은 자본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그 사태에 우리는 직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체제가 지속되는 한 언론에 대한 자본의 압력은 원천적이고 영구적인 것입니다…
이 도전에 대한 언론의 응전은 어떠해야 할 것인가? 소주 한 잔 먹고 개탄하고 한풀이하고 분노를 토로하고 이런 것만으로 우리가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이것은 영원한 도전입니다. 그리고 원천적인 도전입니다. 이것을 즉흥적인 순발적인 그런 감상, 격정만으로 우리가 극복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이 여러분의 숙제이면서 동시에 제 숙제입니다. 이것은 정말로 우리 선후배, 동료 여러분들의 숙제입니다...
이것은 개인으로서 대응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마는 정말로 고민하고 그리고 연대하고 허물어서 극복 가능한 이런 우리의 숙제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저는 도저히 포기할 수 없습니다."

김 이사장과 동석한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공동 취재뿐 아니라 데이터 저장, 정제, 분석 등 데이터저널리즘과 영상 제작 등 독립언론들이 함께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뉴스타파함께센터가 만든 독립언론 네트워크 시스템은 검찰 특수활동비 예산 분석 등 우리사회에 감춰진 진실을 찾는데 이용합니다. 네트워크사인 뉴스하다 독자들도 연대해주세요.